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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있어요

    성경일독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의 의미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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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다애교회 댓글 0건 조회Hit 829회 작성일Date 21-04-09 09:06

    본문


    성도님께서 로마서 116절에서 하박국 24절을 인용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말씀에서, “믿음으로 산다라는 것이 1)믿음을 통해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얻는다라는 의미인지 2)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뜻인지에 대한 해석을 질문하셨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아래와 같은 구조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A.  하박국서의 구절해석

    B.  로마서의 구절해석

    C.  종합 및 추가적인 제언

     

    보다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로마서의 해석이지만, 로마서 말씀이 구약의 하박국서 말씀을 인용한 것이니, 하박국서에서 쓰인 구절을 먼저 살펴보고 사도 바울께서 어떤 의미로 그 구절을 인용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A. 하박국서의 구절해석

     

    선지자 하박국이 남유다 왕국이 이방민족에게 위협과 조롱을 당하자, 하나님께 묻는 것이 선지서 하박국의 기본 구조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패역한 이방민족 바벨론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훈계함하고 멸망시키심이 옳으니이까라고 묻습니다(1:1,12-17). 하박국의 이 질문에 하나님께서 답하시는 것이 해당 본문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중략)..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 하박국 2장 2-4절


    앞선 3절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이루어지는 종말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내용이며, 4절에서는 의인을 대조하여 상반된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는 뒤따르는 5절부터 등장하는 묘사들을 볼 때에, 1차적으로는 바벨론의 수장인 느부갓네살을 뜻합니다. 앞선 하박국 1장에서 악인(1:3)’, ‘갈대아 사람(1:6)’, ’거짓된 자(1:13)‘등으로 지칭되기도 합니다. 더 확장해보자면 하나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자신을 왕으로 여기며 사는 모든 불의한 자를 뜻합니다. 

     

    이와 대조되는 인생이 바로 의인입니다. 의인은 물론 를 행하는 사람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의로우신 하나님께 속한 백성을 뜻합니다. 핵심이 되는 믿음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에무나는 구약성경에서 신실함(faithfulness)이나, 신뢰함(trustworthy)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지금 현대 이스라엘에서도 장인(craftman)들에게 쓰이는 단어로서, 어떤 장인이나 마스터가 만드는 모든 물품을 완전히 신뢰하는 감정을 뜻합니다.

     

    다시말해서, 하박국서에서 말하는 것은 당시 신흥 제국인 바벨론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강력한 힘으로 남유다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을 무너뜨리는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과 온 열방을 다스리신다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말합니다. 질문자님께서 구별해주신 1)번 죽음으로부터의 구원받는 생명으로서의 살리라라는 의미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2)번 구원받은 백성에게 필요한 믿음, 살아가는 것이라’ 혹은 '살아야 한다'서의 의미가 더욱 강한 것입니다.

     


    B. 로마서의 구절해석

     

    로마교회로 보낸 편지에서 바울은 복음을 논하고 있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17

     

    바울은 편지를 쓰는 당시에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핍박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1:16). 그 복음을 더 설명하고 있는데, 복음은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것이며, 인간인 우리에게 하나님의 의를 입을 수 있는 도구로서 믿음을 말합니다.

    본문에 두 번 나오는 믿음은 모두 같은 단어(헬라어:피스티스)로서 앞에 있는 전치사와 함께 해석하면 조금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1)믿음으로는 'from' (~으로부터) 2) 믿음에 이르게 ‘for’(~을 향해)라고 구별할 수 있습니다. 1)‘믿음으로에서의 믿음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신앙고백으로서의 믿음을 뜻합니다. 뒤에 나오는 2)‘믿음에 이르게에서의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특징짓는 성숙한 태도로서의 믿음, 더 나아가 구원을 온전하게 이루게 하는 믿음입니다.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의를 힙입게 되는 의인은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1) 믿음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그러한 믿음으로 의로운 신분을 얻은 자는 이를 증거하는 합당한 신자로서의 삶 2)믿음으로 흘러가게 합니다. 로마서 전체로 볼 때에 1-11장까지 전반부는 1) 이신칭의로서의 믿음을 강조하며, 12장부터는 믿음으로서 사는 삶 2)성화과정가운데 필요한 믿음이 주로 나타납니다.

     

    사도 바울께서 하박국서 말씀을 인용할 때에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아가 수식하는 부분을 다르게 하여 강조한 것입니다. 앞서 하박국서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하박국서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가 수식하고 있는 서술어는 살리라입니다. 혹독하고 절망적인 삶 가운데에서도 절대주권을 가진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삶에 필요한 믿음이 하박국서에서는 강조되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가 수식하는 부분을 의인으로 하여서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 것또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박국서에는 없는 '오직'을 의인앞에 두어 의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로서의 믿음을 강조하는 것도 이 해석을 지지합니다. 이를 부연하여 다시 설명한 구절이 로마서 3장 22절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따라서 로마서의 주제나 문맥에 비추어 보았을 때, 117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그 믿음만이 의인으로서 생명을 얻어 살 수 있음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c. 종합 및 추가적인 제언

     

    결론적으로, 하박국에서는 하나님께서 일하시지 않는 것 같은 세상에서 신자(a believer)로서 살아가야 할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서의 믿음을 말하며, 로마서에서는 하나님의 의를 얻을 있는 믿음을 강조하면서 그 믿음이 우리를 의롭다 칭67하여 죽음으로부터 구원함을 말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주제가 된 믿음 뿐 아니라 구원이나 복음등.. 성경적인 개념들은 단편적이지 않고 다차원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이라는 협의적인 의미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하고 닮아감이라는 광의적인 구원도 있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구원도 있고 이루어 가야할 구원도 있습니다. 또 이 개념들이 중첩되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로마서의 위 구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가 물론 하나님의 의를 힘입어 의롭게 됨을 강조하고 있지만, 매일의 삶가운데 의인으로 살아갈 때에 필요한 믿음을 배제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로마서 전체로 볼때에 "믿음으로 의롭게 된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라는 통합적인 해석도 가능합니다.

     

    성경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오묘한 그 신비와 감동을 더욱 깊이 맛보는 성도님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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