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을 가지고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제비뽑기가 성경적인가?

2) 현 시대대에 제비뽑기를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먼저 성경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 "제비뽑기"를 하는 장면은 여러번 나옵니다. 그리고, 각 장면들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이 분명하게 나오는 것을 보니, 제비뽑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시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성경내에서 제비뽑기에 대한 구절도 있습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 잠 16:33 

이 구절의 설명처럼, 제비뽑기는 사람이 그 행위로 뽑지만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시는 도구가 됩니다. 하지만, 성경전체에 지닌 큰 원리를 바탕으로 보면, 모든 제비뽑기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만능적인 행위는 당연히 아닙니다. 심지어 예배조차도 모든 예배가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기뻐하신 예배가 아닌 것처럼, 제비를 뽑는 그 행위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제비뽑기는 구약(대부분)에서 그리고 신약의 초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는 방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제비뽑기가 여러번 등장하지만, 제자를 뽑는 그 사건을 마지막으로 신약의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계시하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① 하나님의 현현으로 ② 음성으로 ③ 꿈으로 ④ 환상으로 ⑤ 우림과 둠밈으로(제비뽑기) ⑥ 선지자들을 통한 영감으로

제비뽑기는 성경에서 특히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그 뜻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쓰임받은 방법 중에 하나였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렇다면 제비뽑기가 성경적이니 우리도 제비뽑기를 행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분의 뜻을 계시하시는 이러한 방식은 중지되었습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장 6절). 성령이 역사하시는 현재 교회 시대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방식입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 히브리서 1:1-2

둘째는, 쓰여진 말씀 즉 성경을 통한 계시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딤후 3:16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 계 22:18-19

그리고, 이러한 진리, 즉 성경말씀을 가지고 우리는 연구하고 분별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구하여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롬 12:2

정리하자면, 제비뽑기는 구약부터 오순절 강림 이전까지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는 방식으로 쓰였지만, 지금 우리는 우리 에게 주어진 말씀을 통해, 그리고 우리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제비뽑기는 그러한 측면에서 현재에는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