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애교회 All Love Church
로그인 회원가입
  • 성경·기도
  • 질문있어요
  • 성경·기도

    질문있어요

    성경일독 Re: 포도원 품꾼들의 비유에 대한 답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다애교회 댓글 0건 조회Hit 736회 작성일Date 21-02-27 15:50

    본문


    이 본문이 비유로 이루어진 설명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비유의 목적은 이해불가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개념을 듣는 자들의 익숙한 개념을 이용하여 보다 쉽게 혹은 임팩트있게 설명함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마 13:13)  


    그리고, 비유는 그 핵심이 단순합니다. 이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비유하고자 하신 것은 "천국"(마 20:1)입니다. 천국(天國)은 문자그대로 하늘나라이며,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 나라라고도 쓰이는 복음서 뿐 아니라 성경전체에서 다루는 큰 주제입니다. 천국은 천당하고는 구별되어 쓰이며, 인간의 육신이 죽어서 가는 곳(낙원 혹은 천당)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구원함을 받은 백성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을 뜻합니다. 


    이 비유에서 다루고 싶은 인물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20:1)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며 모으시는 하나님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 주인은 굳이 그렇게 하실 의무나 책임이 없음에도(다른 포도원의 주인들과 달리), 네 시간대에 걸쳐서 직접 사람을 모읍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약속한 모든 것을 지불하시지요. 

    그 때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먼저 들어와서 일한 자입니다. 그는 늦게 들어온 사람이 약속한 품삯을 받았으니 자신은 더 받을 줄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자 불만을 갖고 주인에게 따지게 됩니다. 그들의 입은 공평한 것을 말하지만 그 마음은 욕심이며, 주인이 했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불만을 가진 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안가지셔도 좋습니다. 이 이야기는 비유이니까요. 이 불만을 가진 품꾼은 "자비로우며 공의롭고 약속을 지키는 주인"을 두드러지게 하는 역할일 뿐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 어차피 품삯에 해당하는 구원의 은혜는 동일한 것은 "진리"이지만, 그 "진리"를 악용하여 최대한 늦게 가서 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사는 것은 "죄성"입니다. 이러한 게으름과 악용하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다른 비유를 통해서 책망하시기도 하시지요. 다시 강조해드리고 싶은 것은, 이 비유의 핵심은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주인과도 같고, 천국은 이러한 "하나님의 열심"으로 구원에 초청하며, 합리성을 너머 은혜의 원리로 모든 약속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추가적으로, 칼빈은 그리스도의 교회의 첫 일꾼이 되는 사도들(이 비유를 현장에서 처음으로 들은 독자)의 마음이 강퍅해지지 않도록 비유로 경고하신 것이라고도 해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작게는 개교회내에서 처음부터 수고하고 애쓴 성도들이 스스로를 높게 여기고 공로를 인정받기를 원하는 태도를 점검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교회 사이에서도 먼저 지어지고 더 많은 일을 했던 교회도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적용할 수 있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