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구약 선지자들의 활동시기를 정리해주신 자료를 보다가 궁금한점이 발견되서 질문 드립니다. 표에 의하면 오바댜 선지자가 BC 8세기 경에 활동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근데 오바댜서의 내용을 보면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침공할 당시 에돔이 덩달아 남유다를 약탈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렇다면 오바댜서가 쓰여진 시기가 BC6세기 (남유다멸망 후 에돔 멸망전인 BC586~BC553) 이 아닌가요? > >

--> 예리하신 지적입니다! 선지자 오바댜의 활동시기와 오바댜서의 저작시기는 신학적으로 논의가 계속되는 이슈입니다. 그 이유는 오바댜서의 본문 1장 10-11절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암 1:10-11 

위 본문은 예루살렘이 침략을 받을 때 형제 나라인 에돔(에서의 후손)이 오히려 즐겨하며 교만한 마음으로 약탈까지 한 것을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부분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여기서 예루살렘을 침략하는 이방인(혹은 외국인)에 대한 것입니다. 오바댜서에서는 그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예루살렘이 침략을 당한 성경적 사건과 연결이 되며, 더 나아가 질문하신 선지자 오바댜의 활동시기까지 결정하는 해석이 됩니다. 아래의 표를 봐주세요~

구약 분열왕국에서 예루살렘이 침략을 당한 것은 바벨론의 침공 뿐 아니라 여러 번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바댜서와 관련된 것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오바댜 1장 11절에서 예루살렘을 침략한 '이방인(외국인)'에 대한 해석

1) 블레셋으로 보는 해석(전통적 해석) 

 B.C 844년 유다의 여호람왕 때에 블레셋과 아라비아가 함께 예루살렘을 침략하고 약탈합니다(A 사건).  그에 대한 근거는 오바댜 본문이 예루살렘의 완전한 멸망을 묘사하고 있지 않으며, 정경상의 위치로 오바댜는 호세아 아모스 미가와 같은 시대의 소선지서로 되어있는 것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전통적 해석에 따라 오바댜서 12-14절까지는 유다의 재앙의 날에 대한 것을 개역성경에서는 미래부정문으로 적은 것입니다. 

2) 바벨론으로 보는 해석(진보적 해석)  

 B.C 586 유다의 시드기야왕 때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B 사건). 본문비평을 강조하는 현대신학에서 진보적으로 해석할 때에 오바댜서의 저작시기를 예루살렘 멸망이후의 기록으로 봅니다.  

'어성경'과 연대기표에서 오바댜 선지자의 활동시기를 B.C 8세기로 기록한 것은 이 둘 중에 전통적 해석을 따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