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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1번째 이야기) 우리 가족의 변화된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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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상수 집사 댓글 0건 조회Hit 787회 작성일Date 20-01-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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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족의 변화된 설날 


    저는 설날에 제사를 지내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삼형제 중 둘째였고 냉장고에 우유가 있으면 방문을 열어 누가 우유를 몇번 먹는지 확인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유년 시절, 명절이 되면 맛있는 걸 실컷 먹을 수 있어서 기대하고 반기곤 했습니다. 제사를 지낼때 꼭 확인했던 것은 대문과 현관문이 열려 있는지 였습니다. 조상님들이 잘 들어 오시라는 이유였구요. 자꾸 닫히는 현관문에는 빗자루를 괴어놨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최근까지도 계속 제사를 지냈는데, 이번에 제사없는 설날을 두번째로 보냈습니다. 이번 설에는 제사 없이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떡국을 맛있게 먹고, 까페에서 카피와 팥빙수를 먹고 헤어졌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제사문화가 사라진게 저에겐 놀라운 일입니다. 심지어 부모님께서는  아직 믿음이 없으신데도 말이죠.

    저는 믿음을 가지고도 몇년전까지 제사때마다 절을 했습니다.절을 안하기 시작한 것은 몇년전 명절즈음 우상에 대한 담임목사님의 말씀으로 인한 결심이었습니다. 차츰 부모님께서도 둘째아들 내외는 기독교인이라 절을 안하다고 생각하시게 되었고 2년전 부터는 형님내외도 제사 없이  명절을 보내자고 했고, 부모님도 흔쾌이 수긍하셔서 이제는 제사를 안하게 되었습니다.


    저랑 와이프, 그리고 미르는 주님의 나라로 자리옮김 했다고 믿습니다. 명절 며칠 전 일입니다. 아버지가 결핵으로 퇴원하시기 전 병상에서 부모님의 손을 잡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우리아들 교인 다 됐네’ 하시던 말씀이 오래도톡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연휴 때 부모님과 함께 간 까페는 저희 부부에게 성경공부를 해 주시는 목사님께서 운영하시는 까페입니다. 서비스로 팥빙수를 주셔서 온가족이 까페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사가 없이도 가족끼리 따스한 설날을 보내게 된 것, 아직 믿음이 없는 부모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만나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그리고 따뜻함의 기억을 갖게 되는 일 모두 주님의 인도하심이라 믿습니다.


    설날에 우리 가족의 문화를 바꾸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믿는 우리 가족이 부모님 마음에 씨앗이 되어 주님 만나기를 기도 드리며 설날 가정예배를 부모님 형제 자매들이 다 같이 드리는 날을 기대합니다.


    - 이상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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