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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4번째 이야기) “나는 존재한다. 고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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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노현우 집사 댓글 0건 조회Hit 924회 작성일Date 19-12-10 15:30

    본문

    “나는 존재한다. 고로 사랑한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죄와 벌”이 생각이 났다. 2019년 독서모임의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온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보면서 그때 느꼈던 러시아의 우중충하고 암울한 그리고, 추운 분위기가 스멀거리며 느껴졌다. 또한 시각적인 상상력보다 지식과 관념과 인물의 심리를 끊임없이 쏟아내던 그 소설의 중압감이 다시금 살아나는 듯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1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이다. 모래성보다 더 쉬이 부서지는 나의 집중력으로 이 대작을 읽어낼 수 있을까? 솔직히 읽기에 앞서 걱정이 앞섰다. 


    ‘대문호’라는 그의 칭호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대한 상상을 뛰어 넘는 서평은 불행히도 그러한 걱정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 인간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창조해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이제 이토록 경이로운 일은 일어났고, 여기에는 그 어떤 설명조차 필요치 않다. - 헤르만 헤세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세상의 모든 책을 불살라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남겨야 한다. – 레프 톨스토이


    어쨌든 지금 내 손에는 이 두꺼운 소설의 첫 권이 들려 있다. 소설의 첫 페이지는 다음 문구로 시작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그는 왜 이 성경구절을 소설의 첫 페이지에 넣었을까? “밀알의 의미는 무엇이고, 밀알은 과연 누구일까.” 아마도 나는 이 화두를 붙잡고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나가게 될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위대함은 어디서 오는가. 도스토옙스키가 집요하게 파고든 구원과 희망의 결론은 무엇인가. 궁금하여진다. 그는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어 말하였다. “나는 존재한다. 고로 사랑한다.” 그의 사랑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맞닿아 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그 궁금증이 풀리길 기대해본다.      


    - 노현우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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