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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3번째 이야기) 위기 - 위태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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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손우성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787회 작성일Date 19-09-15 14:33

    본문

    위기 - 위태로운 기회  


    요즘 새벽예배 때 설교 본문이 시편이어서 시편말씀을 묵상하고 있는데, 시편의 절반을 다윗이 쓴 터라 자연스럽게 다윗의 삶을 반추해 보게 됩니다. 다윗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시로 표현된 그의 고백들을 보다보니 참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위기의 연속이었다는게 더욱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중 시편 57편에 보면 다윗이 얼마나 큰 위기 속에 있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사자 중에 처하며 내가 불사르는 자 중에 누웠으니 곧 인생 중이라 그들의 이는 창과 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시편57편4절)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굴에 숨어 있을 때 지은 시인데, 사자와 불은 모두 그를 삼키려고 위협하는 대적들을 비유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이런 자들에게 둘러 싸여 있어서 한 순간도 안심할 수 없는 자신의 위험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시는 두려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기로 마음이 확정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편57편7절)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은 여유있고 안정적일 때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오히려 다윗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찬송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신앙의 본질은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인데, 특히 ‘위태로운 상황’에 닥쳤을 때, 그 상황을 하나님을 찬송하고 높이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위기라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위기의 상황 역시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위태로운 상황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빼앗아가기 때문입니다. 


    다애교회는 지금 위기인가? 분명한 위기입니다. 안정적이었던 YMCA 건물에서 나와 불안정한 광야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심교회에서 예배드릴 장소는 참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우리만의 장소가 없으니 안정적인 장소가 있는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많고, 재정적으로나 사역적으로 애로사항들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위기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 다애교회 공동체가 예배당 건축이라는 태산준령을 넘고 있지만, 이 모든 상황들 속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송하기로 마음을 확정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손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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