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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번째 이야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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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장하은 자매
    (청년부)
    댓글 0건 조회Hit 748회 작성일Date 19-08-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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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저는 그동안 타 교회에서 예배만 드리고 공동체에 참여하지 않다가 올해 초부터 다애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게 수련회는 그간 잘 알지 못했던 형제자매들과 2박 3일을 오롯이 함께 해야 하는 약간은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다소 예민할 수 있는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다는 점, 참여할 수 있는 청년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점에 염려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련회를 다 마치고 돌아온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염려는 저의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이었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사실 수련회 초반까지도 페미니즘이라는 주제가 어렵게만 느껴지고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손우성 목사님의 설교와 청년들 간의 토론을 통해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이 땅의 문화를 변혁하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성찰해보아야 할 주제라는 마음을 주셨던 것입니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듯 모두가 하나의 정답을 말하긴 어려울지라도, 그분의 형상대로 사람(남자와 여자)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수련회에 많은 인원의 청년이 참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수련회에 모인 지체들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상황을 뒤로한 채 믿음을 가지고 나아 왔음을 보게 하셨습니다. 수련회 전 발을 다쳐 급하게 치료를 받고 온 형제도, 갑작스레 일이 생겨 혼자 버스를 타고 온 자매도, 신앙 고민에 아르바이트까지 쉬면서 답을 얻고자 참여한 자매도, 내키지 않는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와야 할 것 같아 온 형제도 있었습니다. 모두 다른 상황 속에 저마다의 기대를 갖고 수련회에 참석했지만, 결국 그 모든 상황과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이곳에 모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믿음을 가지고 나아와 주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청년들의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주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토록 사랑하시는 주의 자녀들과 한 공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바라볼 때 다애청년부는 인원이 얼마 되지 않는 그저 작은 공동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수련회를 통해 각자가 가진 모든 고민이 해결되거나 상황이 변화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시는 크신 하나님께서는 이 작은 공동체를 통해 일하고 계시고 앞으로 더 큰 일을 보이실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바뀌는 것은 없어 보여도 끝내 우리 삶을 인도하시고, 각자의 때에 감사를 고백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깊은 사랑 안에 거하는 공동체에 함께 할 수 있게 하시고, 다애청년부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홀로 선 우리는 연약하지만, 믿음 안에 하나될 때 우리의 연약함을 더욱 귀하게 선용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 장하은 자매(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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