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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6번째 이야기) 전에 안되던 게 지금은 돼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희용 교장
    (다애다문화학교)
    댓글 0건 조회Hit 778회 작성일Date 19-07-23 07:52

    본문

    전에 안되던 게 지금은 돼요~ 


    엊그제(7.19) 다애학교 동아리 발표회는 비록 짧고 간결했지만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통기타반과 연극반 친구들이 배우고 익힌 연기와 솜씨를 발표했는데 교장인 저의 한(恨)을 말끔하게 풀어주었거든요.


    9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학력인정 다문화교육기관인 다애학교를 처음 시작하면서 저는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수립하면서 ‘연극’ 교과를 꼭 넣고 싶었습니다. 연극 수업은 다문화학생들에게 한국어로 대사를 외우게 해 줌으로써 한국어 교육에도 기여하고, 무대 발표에 필요한 자신감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연기자이시며 박사 학위도 마치신 분을 소개받아 1년 내 연극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해 12월 마침내 아이들의 연극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실망스러웠죠. 학생들의 한국어 발음은 알아듣기 어려웠고 연기도 수줍었습니다. 참석하신 160여명의 관중들은 다문화학생이니까 그런가보다...하고 쓴 웃음을 지으셨지만 저의 마음은 참담했습니다. 왜 잘 안되었을까...


    그런데 이번 연극반 발표는 대박이었습니다. 

    하도 웃다 보니 눈물이 절로 나오더군요. 김지지 작가님의 대본도 훌륭했고, 주토피아의 동물 가면 소품도 너무 근사했고, 백뮤직과 영상도 너무 적절했고, 아이들의 당차고 귀여운 연기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놀라웠습니다.


    서울 지하철은 영어, 일어, 중국어로만 안내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연극에서는 러시아 어와 베트남 어 안내도 나오더군요^^ 정말 다문화학생들 다운 연기, 다문화학생 다운 대사, 다문화학생들을 배려한 연극이었습니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9년전 고민했던 질문의 답이 떠오르더군요. 

    “아... 알슬님들의 사랑 덕분이구나... 사랑으로 아이들을 바라봐 주시고 기도하며 연구해 지도해주시니 알슬님들이 전문연극인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놀라운 결과가 나오는구나!! 연극 연습에 앞서 부목사님들께서 말씀으로 인성을 지도해주신 것이 이렇게 결실을 맺는구나!!” 


    저는 무릎을 치며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결국 사랑이 열쇠였네요. 오랜 기간 정성과 사랑으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섬겨주신 다애교회 알슬님들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다애학교 교장 이희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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