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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1번째 이야기) ’깃발’과 같은 일상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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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창원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831회 작성일Date 19-07-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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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발’과 같은 일상의 삶


    구약성경 출애굽기 17장에는 이스라엘이 아말렉 군대와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급하게 애굽에서 나온 이후에 벌어진 일이지요. 갑자기 나온 탓에 오합지졸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전쟁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말렉 군대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비겁하게도 이스라엘 무리의 끝자락, 곧 무리에서 쳐져있는 약한 자들을 타켓으로 공격을 하였습니다. 이런 비겁한 모습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약한 자들을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전쟁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전쟁을 지휘할 때, 모세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 지팡이를  들면 전쟁을 이기고, 힘이 들어 손을 내리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팔을 아론과 훌이 붙들어 주었고,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않았고, 전쟁을 이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화같은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며, 이렇게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 닛시’라 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란 뜻이며, 승리케 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찬양하는 이름입니다.

    내가 만약 그 당시 전쟁에서 싸움을 하는 한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전쟁을 할 때 깃발이 올려져 있는 것처럼, 산 꼭대기에 올라서 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깃발’과 같이 보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깃발’을 보면, 더욱 힘이 나서 싸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저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세를 보면서, 하나님께 함께하셔서 승리를 주실 것이란 믿음과 소망을 가졌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깃발’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 ‘깃발’은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가족의 생존을 위해 생업에서 일 하는 것 자체가 사랑하는 자녀들이 확인하는 깃발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다애교회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매 주일마다 얼굴을 보이며 미소 지어주고, 서로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도 서로에게 깃발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모세가 손을 들때, 땀 흘리고 정신도 없고, 산 꼭대기까지 적들이 쫓아와 위기의 연속일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깃발과 같은 역할이 사명인 줄 알고 그리 하였던 것처럼, 가정과 생업과 교회에서 ‘깃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가득하고, 끝까지 그 역할을 감당하시길 축복하며, 또 힘을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최창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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