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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번째 이야기) 고백록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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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안종빈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392회 작성일Date 19-05-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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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록 예찬론

    지난 번에 <천로역정>에 이어서, 독서나눔팀에서 성어거스틴의 고백록을 읽게 되었습니다. 서기 400년경에 쓰여진 고전이니 1600년이나 지난 책장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거스틴이 자기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의 죄성을 진리로 비춰보며, 하나님 앞에서 치열하게 고백하는 글을 보니 독자인 저도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 책을 읽은 9명의 성도들이 토요일 아침에 함께 모였습니다. 책에 대한 총평을 간단히 나눈 후에, 자신이 인상깊었던 구절을 한명씩 나누게 되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다양한 해석과 적용을 들으며 풍성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신수진 집사님께서 나눈 것이 참 감명이 깊었습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부분을 직접 읽어볼게요.
    친구와 사귐으로서 좀 더 깊숙하게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곧 우리들은 함께 만나고 함께 웃으며 서로 친절을 다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재미있는 책을 읽고 농담을 주고 받았으며 서로 존경하였습니다. 또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없으면 기다리게 되고, 오면 기쁘게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마음, 입매, 말투, 눈매와 그 외의 많은 화합의 행동에 의해 우리는 마치 마음에 불꽃을 일게 하는 연료같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불꽃을 일게 하는 연료같은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이 독서모임가족들이 저에게 ‘마음에 불꽃을 일게 하는 연료같은 사람들’이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수진 집사님의 이 느닷없는 고백이 <성어거스틴의 고백록>의 주제는 아니지만, 순간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도 물론 유익이 있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은혜가 독서모임 공동체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칼럼은 고백록의 예찬론이 아니라, 고백록으로 시작해서 신앙공동체 예찬론으로 마무리되는 글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여러분들 모두에게도 ‘마음에 불꽃을 일게하는 연료같은 사람들’을 허락하셨을 것입니다. 그 연료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는 곳에 온전히 쓰여지길 기도합니다. 

    - 안종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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