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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여든번째 이야기) 다애학교에서의 마지막 국토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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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또쩐옥안(다애학교 3학년) 댓글 0건 조회Hit 525회 작성일Date 18-11-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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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애학교에서의 마지막 국토순례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3학년 또쩐옥안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10월 31일 우리학교의 뜨거운 국토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번 국토순례는 의미가 더 깊습니다. 왜냐하면 다애학교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첫날, 3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속초에 도착하여 그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따뜻한 순두부에 밥을 평소보다 더 든든히 말아먹었습니다. 설악산 비선대로 오르는 길에서 본 알록달록한 단풍에 푹 빠지고 말았고, 귀여운 다람쥐를 만나 사진을 찍고, 돌탑을 정성스레 쌓은 후 마음속의 소원을 간절히 빌었습니다. 설악산 경치는 말 그대로 정말 웅장하고 대단한 경치였습니다. 산행 후 피곤한 발을 쉬라며 족욕을 하러 갔는데 처음에는 족욕이 무엇인지 몰라 족발을 먹으러 간다고 착각했다가 너무 황당해서 웃고 말았습니다. 적절한 온도의 물에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자 몸이 편안해지면서 잠이 솔솔 몰려왔습니다.  럭셔리한 식당에서 맛있는 소불고기돌솥비빔밥을 먹고 워터피아에서 신나게 놀고, 마침 할로윈데이라 분장을 하고 교장선생님을 깜짝 놀래키며 ‘산’ 을 주제로한 첫날의 밤을 즐겼습니다. 

    2일차에는 ‘바다’ 라는 주제로 바다부채길을 걸었는데, 반짝이는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정갈하게 나 있는 길을 걸으며 또 한 번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오후에는 롤러코스터처럼 생긴 기차를 타고 어두운 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굴 속의 자연의 작품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종유석과 석순의 나이는 우리 학교 학생의 나이를 합쳐도 이길 수 없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장관들의 모습을 마음에 담고, 찜질방 체험을 했는데, 모두 똑같은 황토색의 옷을 입고 이방 저방으로 옮기는 모습은 마치 한국의 대가족이 찜질방으로 여행을 와서 즐기는 한국의 일반 가정같아서 아주 정겨웠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 다애다문화학교 친구들은 한 가족입니다. 나라도 다르고 얼굴도 다 다르지만 좋은 엄마, 아빠의 그늘 아래서 편안하게 공부하고 생활하는 따뜻한 집 모습입니다. 이렇게 두 번째 날을 보냈습니다.

    3일차는 ‘쉼’ 이라는 주제로 양떼목장에서 구불구불 푸른 언덕과 단품으로 물든 가을 나무, 귀여운 양들과 사진을 찍으며 활동을 마쳤습니다.  점점 아까운 시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3년동안 다애다문화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 공간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곳을 보고 경험하였습니다. 이것은 부모님도 친구도 해 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조만간 졸업을 할텐데 많은 추억과 경험을 안겨준 학교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슬퍼집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3년동안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가르침은 잊지 않고, 행복하게 생활하겠습니다.

    - 또쩐옥안(다애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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