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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일흔 한번째 이야기) 해석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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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손우성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443회 작성일Date 18-09-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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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종종 서로의 말을 오해하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오해를 했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의도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잘못 이해했다는 것인데,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상대방의 뜻을 100% 알지 못한 채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의미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상대방이 좋은 의도로 한 말이나 행동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본 의도에 상관없이 기분을 나쁘게 하고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으로 변질되고 왜곡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칭찬해주려고 한 말이 욕설과 조롱으로, 걱정해주는 말이 정죄와 비난으로 날아가서 상대방의 가슴을 후벼파고 날카롭게 찌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말한 사람의 진짜 의도는 사라지고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상처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만 남게 되어 왜곡된 말을 받아들인 사람은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한 반응으로 또 다른 상처를 던져줍니다. 그러면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말했던 사람은 웃는 얼굴에 침뱉음을 당한 사람처럼, 호의를 베풀었는데 악의로 돌아오는 것에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습니다. 결국 둘 다 피해자가 되고 둘 다 가해자가 됩니다. 이것이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일반적인 패턴이자, 인간이 가진 한계입니다.

    이러한 오해를 줄이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서로를 잘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어떤 의도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해석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도 우리는 해석해야만 합니다. 성경에 있는 말씀의 의도를 파악해야만 합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마5:30)”라고 말씀하신 것을 우리 모두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교회는 매우 끔찍한 집단이 될 것입니다. 성경을 해석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자의적 해석”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의 주관적 삶의 정황 속에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은 맞지만, 큐티를 할 때나 성경을 묵상 할 때 자의적 해석을 하게 되면, 자신이 듣고 싶고 읽고 싶은 대로 성경을 해석합니다. 진짜 의도는 중요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의도가 상대방의 진짜 의도가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신자로서 가장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내 상황, 내 입장,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성경이 말하는 진짜 의도입니다. 상대방의 의도가 무엇인지 해석하는 것. 이것은 우리의 본성상 역설적인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상대방의 의도는 별로 관심없고, 또 어떤 것이든 우리의 기준과 잣대로 왜곡하고 변질시키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해석해야만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해석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의 의도가 무엇인지 해석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과 또 우리의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 손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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