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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마흔 여덟번째 이야기) 부모교사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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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영빈 집사 댓글 0건 조회Hit 570회 작성일Date 18-03-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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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교사의 즐거움

    두 아들 이안이와 이현이를 처음 다애교회 유치부에 보낼 때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나는 다애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좋지만 아이들이 다애교회에서 신앙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아이들을 보내려고 하니 시설이나 화려함 그리고 선생님들의 능숙함이 평가기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치부예배에 참석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조금씩 만나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들의 연극으로 이뤄지는 말씀 시간은 연기가 능숙하지도 소품들이 정교하진 않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서툰 연극을 통해 말씀에 빠져들었습니다 또, 공간적인 제약으로 무대와 어린이들 자리가 구분이 되어 있지 않은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관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되어서 언약궤를 나르고 무너진 성벽을 쌓기도 하면서, 말씀에 같이 참여하게 되니 말입니다. 성경의 비밀이 가득 담겨 있는 찬양 가사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애들은 스폰지같이 흡수했습니다. 3살이였던 이담이까지 “페르시아 헬라 로마시대 넘어~~~”이렇게 찬양을 하고 다녔습니다.

    또 예배를 준비하는 부모들은 같이 짐도 나르고 같이 연극도 하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즐겁게 예배를 준비하다가 보니 어느새 아빠들끼리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말씀 연극 끝나고 재미있어서 그 얘기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정도로 즐거운 교제를 합니다. 

    지난 주일날에는 교사 임명식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안이 이현이를 데리고 유치부에 참석할 때는 나중에 준비가 되면 교사도 하게 되겠지 이런 마음은 있었지만 당장 교사를 할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배역에 비해서 남자 선생님이 부족해서 갑작스레 ‘하나님 음성’을 내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두번째로 유치부 교사에 임명 받았습니다. 

    사실 아직 성경지식이 부족한 제가 교사를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관객으로 있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참여하도록 초청하심을 깨닫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인력과 자원이라는 환경 속에 우리를 처하게 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도록 요구하신다는 것을요. 그 안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어려움 가운데서 즐거움이 생기고, 열매를 얻기도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이들은 저보다 더 먼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말씀과 찬양에 참여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맛보게 하시고, 교사로서의 즐거움도 맛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최영빈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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