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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서른 두번째 이야기) 빚진 자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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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창원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532회 작성일Date 17-10-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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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진 자의 마음으로


     국민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적어오라 하였습니다. 제 손은, 성탄절에 예수님이란 가장 크신 선물과 함께 두 손에 쥐어진 초코렛을 집어들 때, 우리를 위해 생명을 주시러 오셨다는 묵직한 사랑보다는, 예수님이 마냥 좋고, 선물을 마냥 좋아 했던 것처럼, 모교회인 무만교회의 ‘전도사님’이 마냥 좋았고, 저 또한 이러한 전도사님이 되고 싶어서 ‘전도사님’이라 적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같은 신대원 동기보다 3년이나 더 많은 시간을 전도사로 사역하게 되었고, 지난 화요일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2살 때 써 냈던 장래희망은 서른 중반을 걸어가는 내내 저의 고민이었습니다. 부르심에 대한 확신에 관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격이 되는지에 관한 것, 부르심의 근거에 관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그럴 때마다 진심으로 자격 없는 자를, 은혜로 부르셨다고 몇 번이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괴로울 때가 있는데, 그것은 진심으로 고백한 자격 없음이, 실제로 드러나는 것을 하나씩 보게 될 때 입니다. 실제로 자격 없음을 보게 될 때, ‘정말 잘 하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정말 나를 부르셨을까?’, ‘이 길을 가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 하면서 낙심하기도 합니다.
     이런 약한 저를 붙잡아 주는 것은 역시 말씀입니다. 말씀대로 하시겠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이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2) 이 말씀은 우리에게 믿음을 시작하시는 분과 또 이 믿음을 완성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시니, 그분만을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실력에 당락이 결정되지 않고, 우리 각자의 부르심 또한 마찬가지라 믿습니다. 저는 주님의 말씀들이 저를 붙들어 주신다는 근거로 목사의 부르심에 확신이 있습니다. 물론 또 고민이 들 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주님의 말씀이 붙들어 주심을 믿게 해주실 줄로 고백합니다. 이 큰 은혜를 받았으니, 빚진 자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목사가 되도록 힘쓰며, 주님의 교회에 충성하겠습니다. 종을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최창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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