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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열여섯번째 이야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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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정민 자매(청년부) 댓글 0건 조회Hit 611회 작성일Date 17-06-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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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올해 봄부터 청년부 내에서는 ‘무명 독서회’라는 이름 아래 정기적인 독서모임이 시작되었는데, 이번 달의 지정도서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였다. 해당 도서는 경험이 많고 교활한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이자 신참 악마인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관해 쓴 31통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C.S 루이스는 인류의 보편적 약점에 대한 통찰력과 탁월한 문장력으로, 자칫 평화로워 보이는 우리의 일상적 삶이 사실은 얼마나 치열한 영적 전쟁터인지를 잘 보여준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육체와 영혼의 상관관계, ‘이상적인 신의 모습’이라는 틀 안에서 하나님을 규정함으로서 겪게 되는 혼란, 지나치게 자신의 내면에만 집중하는 기도의 문제점등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았을 문제들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을 통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반성과 다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죄와 유혹에 보다 예민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갖가지 술수를 동원하여 인간의 믿음과 영혼이 부패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 스크루테이프를 상상하며 나 역시 치열하게 맞서 절대 지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치게 사탄에 관심을 쏟거나 의식할 필요는 없으나, 그들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교활하고 치밀하게 인간의 육체적·영적 약점을 파고 든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은 죄와 맞서 싸우는 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31가지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자의 결론은 비교적 명확하다. 예수께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며 사랑을 강압적으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악마 역시 우리 주변의 환경을 조성하여 유혹에 빠지게 할 수는 있으나 직접적으로 우리를 조종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보다 예민하게 죄의 유혹을 분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수준을 넘어 자발적으로 순종하여 예수를 따르고자 할 때, 이는 예수께서 무엇보다도 기뻐하시는 일인 동시에 악마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선사하는 행위일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으나, 앞으로 일종의 지침서처럼 다독하며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리라 다짐해본다.


    - 김정민 자매(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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