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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백 여덟번째 이야기) 오염과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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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안종빈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591회 작성일Date 17-04-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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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과 정화


     최근 저에게 새로운 일상이 생겼습니다. 집에 나가기 전에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좋음’이 아닐 경우에는 미리 구비해 놓은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과 1년 전 만해도 제가 전혀 하지 않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먼지로 뒤덮여 뿌옇게 흐려진 하늘을 바라보며, “이 정도까지 나빠질 줄이야..” 라고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하늘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광활한 땅은 온갖 오물이 축적되어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드넓은 바다 조차도 그 청정함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넓고 큰 물질계라 하더라도 미세한 오염물질로 인한 변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오염은 계속 진행되었고 이제서야 우리는 그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마음은 비록 측량가능한 물리적 공간은 아니지만, ‘마음밭’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우리 개개인의 인격이 자라는 토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마음은 오염에 취약합니다. 아니, 이미 심각하게 오염이 되었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렘 17:9)

     원죄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이미 부패하였고, 일상 가운데 짓는 죄악으로 인해 더욱 오염됩니다. 미세먼지가 하늘에 퍼지면 우리가 숨쉬기 힘든 것처럼, 죄악이라는 독소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날로 후패해져 갑니다. 정화의 작용이 없다면 말이죠. 감사한 것은 우리 보다 더욱 예민하고 섬세하게 정화에 힘쓰시는 분이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겔 36:25)

     공기가 정화되려면 오염은 줄이고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처럼 우리 마음도 정결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길 소망해봅니다.


    - 안종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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