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애교회 All Love Church
로그인 회원가입
  • 칼럼
  • 칼럼

    칼럼


    삼백 아흔 아홉번째 이야기) 나의 마지막 겨울 수련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재현(청소년부) 댓글 0건 조회Hit 781회 작성일Date 17-02-19 16:28

    본문

    나의 마지막 겨울 수련회

     수련회 첫날, 안목사님께서 이번 수련회 핸드북 “이것은 꼭 지키겠다!”라는 곳에 자신의 다짐을 적고 사인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이번 수련회에서 내가 이룰 것이 뭐가 있을까 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쭉 훑어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어느새 저는 고3이고 밑에 동생들이 바글바글하며 청소년부의 최고참이 되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제가 중학교 때 수련회에 간 기억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중학교 때 저는 핸드폰에 거의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 안본 적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2,3일동안 핸드폰도 못하고 게다가 어색하고, 뻘쭘하고.. 처음엔 수련회가 썩 재미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수련회를 좋다고 여기게 된 건 처음으로 울면서 기도하고 난 후 ‘핸드폰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싹 사라지는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느꼈고 또 이순근 목사님께서 이번 수련회 때 해주신 “감정적인 경험이 다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이다” 라는 말씀이 수련회의 필요성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는 그래서 이번 수련회에서 제가 해야 될 것은 제가 중학교 때 처음 느꼈던 어색함을 동생들에게 느끼지 않게 하면서 재밌게 놀아주고 하나님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믿음의 씨앗(?)’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하고 보니 거창하지만, 사실은 그냥 ‘이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날 저녁 집회 때 다애학교 애들에게 손을 잡고 기도해 주었습니다.(수련회 와서 누군가에게 기도해 주긴 처음입니다.) 기도해 줄 때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교회도 처음 나온다는데, 얼마나 어안이 벙벙할까 하고요. 갑자기 사람들이 울면서 기도하고 수련회에서 처음 보는 남자가 자기 손을 잡아주면서 기도하는데, 충분히 ‘이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할까?’라고 생각할 법 하겠죠? ^^ 저는 이번 수련회에서 저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재밌었고 청소년으로서 겪는 마지막 겨울 수련회를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하게 보낸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노재현 (청소년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