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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백 아흔 한번째 이야기) 가장 힘 있는 자가, 가장 힘 없는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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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창원 강도사 댓글 0건 조회Hit 750회 작성일Date 16-12-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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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힘 있는 자가, 가장 힘 없는 자리에...

    요즘 '동공지진'이란 표현을 종종 보게 됩니다. 양심에 찔리는 질문을 받았을 때 동공이 숨길 수 없이 흔들림을 조소하는 신조어입니다. 유대의 왕으로 재위하고 있는 헤롯 왕 에게도 동공지진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헤롯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권력에 대단한 집착을 지니고 있던 헤롯에게, 유대를 다스릴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은, 자신의 통치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동방 박사는 분명 '유대의 왕'이 났다고 했지만, 헤롯은 '그리스도'가 어디서 났겠냐며 서기관들에게 묻게 되는데, 이것은 헤롯이 그 왕이 바로 구약 성경에서 예언 되고, 유대인들이 대망하고 있는 메시야란 사실을 알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두려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어떠했을까요? 예루살렘 백성들은 메시야의 오심을 환영하거나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소식이 헤롯의 심기를 건드려 그의 잔인성을 부추길까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그 우려대로 실제로 헤롯은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두 살 아래로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이 아닌, 유대 고을 중 가장 작은 땅 베들레헴에서 나셨습니다. , 이미 구약에서는 예수님께서 늠름한 상수리 나무나 백향목이 아닌, '연한 순'으로 오시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다고 예언하였습니다. 마른 땅에 있는 뿌리는 그 자체로도 이미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없는데, 그 뿌리가 땅에서 나왔다는 말은 목숨의 위협을 받는 매우 극악한 상황에 처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운 모양과 풍채도 없으며,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도 없고,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으셨습니다. 후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시어 모든 권세를 받으셨으나, 힘으로 굴복시키거나 복수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의 권세를 무력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각에게 돈을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지식을 주시고, 좋은 감성들을 주시고, 능력을 주시며,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힘이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 힘을 자신의 존재 근거로 삼는다면, 그 보다 더 큰 힘이 나타날 때 동공지진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 존재의 토대가 되면, 이 힘을 나를 지키는 데 사용하지 않고, 힘없는 자와 약한 자를 위해 사용할 수가 있게 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 하신 날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성탄절입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한 없이 약한 우리를 섬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희생은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최창원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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