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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백 여든 두번째 이야기) 하얀 헬멧과 하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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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안종빈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893회 작성일Date 16-10-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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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노벨평화상은 52년간 계속된 콜롬비아 내전의 평화 협정을 이끈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의 이목을 받은 것은 수상자가 아니라 후보자였던 하얀 헬멧입니다.

    하얀 헬멧은 시리아 내전 중에 창설된 시리아의 민간구조대입니다. 그들은 언제 포탄이 날아들지 모르는 위험한 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명은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 살리는 것입니다. 그들은 교사, 목수, 재단사, 약사, 화가, 제빵사,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시민입니다.

    어딘가에 포탄이 떨어지고 폭격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그 위험한 곳에서 뛰쳐 나와서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폭격이 시작되면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사람이 62천여 명에 달하지만, 목숨을 잃은 하얀 헬멧 대원도 145명이나 됩니다.

    이들에 대한 방송을 보며, 감동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약해져가고 있는 제 안의 구령의 열정에 부끄러웠습니다. 하얀 헬멧이 단 한 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 폭격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달리, 불편과 어색함 그리고 위험 때문에 구원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성경은 성도를 하얀 옷을 입은 자들로 종종 비유합니다. 그 하얀 옷을 입은 자들은 값없이 받은 구원에 감사하기에, 주변에 복음이 필요한 자들에게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TO SAVE ONE LIFE IS TO SAVE ALL OF HUMANITY” 한 사람을 구하며 온 인류를 구한다는 사명감은 우리가 한 영혼에게 다가가야 할 명분을 줍니다. 제가 그들의 삶을 보며 숭고함을 느낀 것은 제가 절대할 수 없는 일을 그들이 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저도 마땅히 해야 할 일임에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을 그들은 감내하고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종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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