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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백 쉰 두번째 이야기)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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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태훈 목사 댓글 0건 조회Hit 1,481회 작성일Date 16-03-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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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교회가 부활주일로 지키는 날이다. 예수님께서 지난 고난주일 금요일에 돌아가시고 3일 후인 안식일 다음날 새벽에 부활하셨다(막 16:9; 눅 24:1-7). 따라서 교회는 부활절을 일요일, 즉 주일에 지킨다. 그러나 처음부터 교회가 부활절을 주일날 지킨 것은 아니다. 초기교회에는 부활절을 유대인의 절기인 유월절에 맞춰 지켰다(니산월 14일/3-4월).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킨 유월절과 연결시켰다. 그러나 부활절을 이렇게 유대인의 유월절에 맞춰 지키기 때문에, 부활절이 일정한 날이 아닌 3월과 4월에 걸쳐 불규칙하게 오고, 주일에 오지 않을 수 있는 부작용도 생겼다.

     서로마 교회는 부활절을 주일날 지키기를 원했다. 반면에 동로마 교회는 부활절을 유월절에 지킬 것을 고수했다. 그래서 서로마와 동로마 두 교회 사이에 분쟁이 생기게 되었다. 이런 부활절 논란에 대해 AD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다루게 되었다. 그 결과 부활절을 춘분(3월 21일 경)이 지난 최초의 보름달 이후에 오는 첫 번째 일요일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만일 보름달이 일요일에 오게 되면 그 다음 주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키기로 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부활절은 대체적으로 3월 22일부터 4월 26일 사이의 주일에 지키게 되었다.    

     예수님의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부활이다. 우리나라는 기독교절기 중에 크리스마스를 가장 중요한 절기로 지키고 공휴일로 쉰다. 반면에 부활절은 크리스마스만큼 중요한 절기로 생각지 않으며 공휴일로 쉬지도 않는다. 이것은 부활절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부활절을 가장 중요한 기독교명절로 지켰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학교나 회사나 부활절 휴가를 갖는다. 부활절을 크리스마스보다 더 중요한 명절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부활절이 크리스마스보다 더 중요한 날일까? 그것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크리스마스도 중요한 날이지만, 부활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모든 구속의 목적을 완성하는 종결의 날이기 때문이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최종적으로 완성하신 사건인 것이다.

     성경에는 우리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개념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이 세분이시며 한분이시라는 삼위일체의 개념이나, 예수님은 완전히 신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이라는 개념이나,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부활의 개념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고 또 논증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교부 터툴리안은 오히려 이런 개념들이 우리에게 믿음을 준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사람의 이성으로 설명하고 논증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람의 영역에 속한 것이지만, 우리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역으로 그것이 하나님의 영역에 속한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부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부활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영역에 속한 것이며, 따라서 우리에게 믿음을 요구하는 사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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