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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백 스물 두번째 이야기) 작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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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민성 집사 댓글 0건 조회Hit 1,792회 작성일Date 15-08-16 13:20

    본문

    작은 예수

     나는 도시사람이다. 아파트에서 살고, 맛집 들을 좋아하며, 에어컨을 즐겨 사용한다.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불편함을 피하는 편이다. 그래서 선교하고는 친해지기가 어렵다. 단기선교를 평생 한 번 가보고 안 갔다. 요번 숨바가 두 번째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겨서 좀 다운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하필이면 그 주일에 숨바 갈 사람 있으면 말하라고 해서, 그냥 순간적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두 달을 후회 했다. 숨바 준비 회의는 가지도 않았다. 숨바를 다녀오니 역시 단기 선교는 힘들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하지만 신약성경에 한 장면을 보고 왔다.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최고 선교사는 예수였다. 그는 편한 하늘나라의 생활을 두고 불편한 타지 이 땅에 오셨다. 그 타지에서 하나님이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보여주셨다. 보여주시는 방법도 다양했다. 사람의 몸을 치료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설명하셨다, 사랑을 하시면서도 화도 내셨다. 나는 숨바에서 보낸 일주일간 먼 옛날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의 마음을 잠시 느꼈고, 그의 육체적인 한계를 알았고, 가족이 아닌 이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걸, 같이 있는 동안만은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주일간 작은 예수가 되었다. 내가 성령 충만해서가 아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묵상해서가 아니다. 예수께서 가난한 갈릴리에서 하셨던 것처럼 육체적인 치료, 말씀의 가르침, 이렇게 예수를 흉내를 내다보니 그의 마음을 느끼게 됐다. 
     숨바는 현대 지금 살아있는, 예수의 옛 선교지 갈릴리이다. 대부분 아이들은 신발이 없다. 4살짜리 언니가 한 한 살 된 동생을 업고 약을 타러 둘이 왔다. 내 눈 속에 눈물이 돌았다. 그러면서도 힘을 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까. 예수를 흉내 내고 싶다면, 그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그의 안타까움과, 기쁨과, 답답함과, 승리를 잠시 느끼고 싶다면 타지로 가라. 그리고 거기서 잠시 작은 예수가 되어라.
    - 김민성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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