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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백 열두번째 이야기) 광야의 ‘조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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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재섭 장로 댓글 0건 조회Hit 1,562회 작성일Date 15-05-24 14:20

    본문

    광야의 ‘조각목’

     성경에는 평소에 읽기에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여겨진 부분이 여러 곳 있는데 출애굽기 35장 이후의 부분이 그런 곳 중의 한 곳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성막을 만들게 하는 과정에서 성막의 구조와 재질, 기구와 물품들에 대해 지루할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방원들과 묵상을 나눠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모르는 용어의 의미를 찾아보던 중, ‘조각목’이라는 생소한 나무이름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조각목’이 어떤 나무일까 궁금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벽과 기둥은 물론 언약궤, 번제단, 분향단 등 주요 기구들과 떡상, 채 등 제사 물품을 모두 ‘조각목’으로 만들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조각목’에 금을 씌워서 성막의 귀중한 재목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조각목’은 광야에 나는 매우 조악한 나무였습니다. 검을 조(皂)자와 뿔 각(角)자의 이름이 암시하듯이 뿔 같은 날카로운 가시가 온 가지에 돋아있는 쓰임새가 없는 땔감나무였습니다. 키도 작고 밑동부터 가지가 갈라져 외형도 보잘 것 없는 나무였습니다. ‘성막’은 예수님의 모형이요, 성막의 구조와 기구들은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의 원리를 보여주는 상징이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하찮은 광야의 ‘조각목’을 들어서 찬란하고 변치 않는 금을 씌운 후에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을 드러내는 귀한 도구로 쓰신 것입니다. 
     저는 광야의 ‘조각목’ 같이 검은 뿔이 무성한 무익한 땔감나무인 것을 고백합니다. 그런 저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를 보내셔서 놋뱀처럼 나무에 매달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 값없이 주신 은혜로 다시 살 소망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제 믿음의 금으로 제가 온전히 씌움 받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성막인 교회의 한 모퉁이를 어찌하든 감당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
           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8-29)”    

    - 이재섭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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