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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 아흔 한번째 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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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창원 전도사 댓글 0건 조회Hit 1,443회 작성일Date 14-12-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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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선물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던 저는, 성탄절에 관한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형들과 함께 성탄 트리를 만들기 위해 산에 올라 나무를 직접 베어 왔고, 아름답게 장식을 하였습니다. 성탄전야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밤마다 교회에서 연극과 율동 등을 연습하였습니다. 흰 눈이 오는 날에는 빨갛게 타오르는 난로에 눈을 조금씩 던지는 장난도 쳐보고, 특히 밤에 하는 숨바꼭질 놀이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성탄 전야 행사를 마치면, 교육관에서 밤을 새며 놀다가, 새벽 시간이 되면 새벽 송을 돌아다녔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려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같은 찬송을 집집마다 찾아가며 노래를 불렀지요. 그러면 나이 많으신 권사님께서 초코파이 한 상자를 주시면서 '수고 한다'며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또한 그 보다 더 어렸을땐 'We are the reason'의 가사 내용과 같이 성탄절 아침, 머리맡에 있을 선물을 기대하며 24일 밤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잠을 잤던 추억도 있습니다. 그 땐 성탄절 아침에 머리맡에 있는 초콜릿 한 봉지 선물이, 나는 착한 아이구나..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 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것들이 추억으로만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만큼 마음이 설레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런 추억과 선물과 성탄의 분위기에 마음이 설레이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설레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알아가는 설레임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시고 줄곧 우리의 마음을 얻으시기 위한 열심을 멈추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우리의 마음을 얻으시려고 '파워레인저 장난감'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보다 선물에만 눈이 멀어지는 연약한 존재인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우리를 너무도 잘 아시는 하나님은 마침내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기 아들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사건으로 말입니다. 그 놀라운 날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이번 성탄절을 지나면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롬8:32)를 깊이 묵상하려 합니다.

     어쩌면 의미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 시절 추억조차도 하나님께서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고, 우리 인생의 모든 부분을 의미 있게 만들어 가십니다. 부모님께서 머리맡에 두신 초콜릿 한 봉지의 선물에 대한 설레임은, 오늘 가장 큰 선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레임이 되었습니다.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신 주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립니다.

    - 최창원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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