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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 여든 여섯번째 이야기) 하나님께서 받으실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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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창원 전도사 댓글 0건 조회Hit 1,388회 작성일Date 14-11-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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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 받으실 열매


     저희 아버지는 시골에서 배 과수원을 가꾸고 계십니다. 겨울에는 땅 갈이를 하면서 거름을 주는 일과 가지치기를 하고, 봄에는 열매솎기와 종이봉투로 열매를 싸는 일을 합니다. 여름에는 무성한 잡초를 깎고, 가물 때 물을 주며, 열매가 잘 자라기를 기다립니다. 한 여름엔 뜨거운 햇볕 시간을 피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잘 익은 과실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리시지요. 그런데 가을의 수확을 위해 최선을 다해도 태풍이 한 번 지나가면 한 해의 농사는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또한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일조량과 강수량과 같이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로 인해 열매의 질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최선을 다해 일을 하더라도 하늘의 도움이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겸손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신대원을 다닐 때 한 교수님께서 자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신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수님 이셨습니다. 이 교수님의 둘째 자녀가 그때당시엔 성령 충만하여 캠퍼스에서 전도도 하였지만. 한 때는 교수님께서 건들 수 없을 정도로 말썽을 일으켰던 긴 시절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렇게 훌륭하신 교수님께서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함에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충격과 함께, 아무리 최선을 다하여 자녀를 양육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 예배를 드리는 주일입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은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고, 감사를 드려도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내가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마땅히 받아야만 하는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려고 한다면, 드릴 것이 너무도 없고, 감사의 내용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각각의 부르심을 주시고, 그 부르심을 따라 걷게 하십니다. 그 인생길을 걸으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겸손을 배우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성숙시키시면,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께서 받으실 귀한 열매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존재와 삶을 하나님께 드리며,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고, 겸손히 아버지께 예배하는 주일이 되길 기도합니다.


    - 최창원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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