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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 예순 여덟번째 이야기) 폭풍 속에서 만난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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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459회 작성일Date 14-07-13 17:14

    본문

    폭풍 속에서 만난 주님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하시니(막 4:35-41)

     여러 가지 비유로 가르치신 예수님은 날이 저물자 문득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배를 타고 저 편으로 건너가자.”
     갈릴리 바다는 사실 호수입니다. 그런데 이 갈릴리 호수는 밤이 되면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어 호수에 바다처럼 파도가 일게 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갈릴리 호수를 바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다 사정에 훤한 제자들은 밤에 바다를 건넌다는 게 매우 위험한 것임을 잘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배에 올랐지요. 왜냐하면 예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배에 타고 계신데 풍랑이 치겠는가?”
     하지만 제자들이 타고 있던 배는 큰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이 함께 타고 있는 배에 풍랑이 웬 말입니까? 제자들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속히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 때 더욱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예수님이 배의 구석에서 주무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것도 배게까지 베고 말이지요. 제자들은 예수님께 따지듯 말합니다.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 왜 주무십니까?”
    예수님께서 일어나십니다. 그리고 바다와 바람을 꾸짖으시지요. 
    “잠잠하라! 고요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왜 믿음이 없느냐?”
     사실 제자들에게도 나름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탄 배는 끝까지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었지요. 광풍도 피해 갈 것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그들에게 기대하신 믿음은 달랐습니다. 주님과 동행하기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 믿음이 아니라 광풍 속에서도 주님과 동행함을 믿고 담대하게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폭풍 속에서 제자들은 참 예수님을 만나고 관계가 달라집니다. 그 전에는 예수님을 그저 ‘선생님’으로 부르던 제자들이 이제는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시키는 ‘하나님’으로 알게 된 것입니다. 관계가 바뀌자 제자들의 믿음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폭풍을 만나고 그 폭풍까지 잠잠케 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제자들을 그 밤에 폭풍우가 치는 바다 가운데로 인도하신 이유였습니다. 
     예수님은 종종 우리 삶을 심한 폭풍우 속으로 인도하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지요.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인생은 언제나 폭풍우를 피해갈 것이라 믿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의도적으로 폭풍우로 인도하십니다. 그 폭풍우를 통해 우리와 더욱 깊은 관계로 들어가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폭풍 속에서 주님을 만나고 더욱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우리의 삶이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정세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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