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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 예순 여섯번째 이야기) 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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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안종빈 댓글 0건 조회Hit 2,125회 작성일Date 14-06-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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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입니까?

     

     예전에 제가 이스라엘에서 성경공부를 할 때였습니다. 성경을 가르치시는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떤 학생이 스승에게 가장 좋은 학생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여러 가지 대답이 나왔는데, 다 들으시고 나서 선생님은 한 단어로 종합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teachable”한 학생이 제일 좋은 학생이라고 하셨습니다. teachable은 “가르칠 수 있는”, “가르칠 만한” 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학생을 뜻하는 거겠죠. 스승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던지 그 스승을 신뢰하고 따라가기로 마음을 정한 학생은 그 가르침이 익숙하지 않고,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그 가르침을 따라갑니다.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나는 가르칠 수 있는” 학생이었는가? 되돌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배우기를 갈망하고 교수님을 신뢰하기 보다는 내 나름대로 조율하고 평가하는 태도가 그 어느 학기보다 컸음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르침 받을 때 순종하는 어린아이 같은 자세보다는 이것저것 재단하고 취사선택하는 것에 큰 에너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비단 이러한 태도가 지적인 부분에 머무르지 않고 저에게 진리를 가르치시는 하나님에게도 비슷했음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허락하신 가르침의 장소와 방법들에 부담감을 느끼고 피하거나 심지어 그 가르침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인 신뢰를 두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하시기에 신뢰하고 따르기로 결심해야 하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때로는 철저히 깨어지는 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실제 제자들은 중요한 기도의 자리에서 피곤한 육신으로 인해 민망해서 얼굴을 들기 힘든 상황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배신하는 시험의 자리에 서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모든 가르침에 최고 성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능력으로 할 수 없음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 즉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제자됨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이 짐이 아니라 복음이 되는 것은 예수님이 신실하셔서 끝까지 우리를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무모하다할만큼 인격적이셔서 우리에게 노크하십니다. 우리가 가진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겠지만 그것들과 비교할 수없는 한 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자의 삶입니다.


    - 안종빈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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