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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 쉰 일곱번째 이야기) 예상치 못한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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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손우성 댓글 0건 조회Hit 1,434회 작성일Date 14-04-28 10:10

    본문

    예상치 못한 고난

     

    1618년부터 1648년까지 30년간 독일에서 천주교와 개신교 사이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30년 전쟁이라고 하는 이 전쟁 때문에 독일은 온통 엉망이 되었고, 게다가 흑사병이 온 나라를 뒤덮었습니다. 1600만명이었던 독일 인구 중 무려 1000만명이 사망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에 개입한 프랑스는 천주교의 편을 들어주었고, 기독교는 계속적인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실레지아 지역의 주민들은 전쟁 후 종교개혁 이전의 천주교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벤자민 슈몰크(Benjamin Schmolk, 1672-1737)라는 개신교 목사가 그곳에 부임하게 되었을 때, 교회에는 종탑도 없어졌고 그저 통나무와 흙벽으로 된 예배당 하나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습니다. 천주교의 박해가 심해 종탑도 세울 수 없었고 심지어는 장례식도 허락을 맡아야만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슈몰크 목사는 복음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아니하여 과로로 쓰러지고, 중풍에 백내장까지 건강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6개나 되는 마을을 빠짐없이 심방하며 다녔습니다.

    그러던 1704년 슈몰크 목사가 32세 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슈몰크 목사가 아픈 몸을 이끌고 여러 지역을 심방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통나무로 지은 목사의 사택이 불에 타버렸고, 두 아들은 서로 부둥켜 안은 모습으로 잿더미 속에서 타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것입니다. 슈몰크 목사 내외는 두 아들의 시체를 앞에 놓고 통곡하며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슈몰크 목사가 너무 절망해서 목사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슈몰크 목사는 아이들의 장례식에서 그가 쓴 기도문을 낭독합니다. 그 기도문이 찬송가549장의 가사입니다.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 몸과 영혼을 다 주께 드리니

    이 세상 고락간 주 인도 하시고,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큰 근심 중에도 낙심케 마소서

    주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네,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기고

    저 천성 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

     

      우리의 삶은 때때로 우리가 의도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 모든 상황들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 삶의 모습을 통해, 특별히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어렵고 힘겨운 고난의 상황들 가운데 마음은 힘들지만,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주어진 상황을 잘 감당해 나가는 다애교회 성도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손우성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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