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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 열 한번째 이야기) 자기를 부인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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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447회 작성일Date 13-06-14 22:07

    본문

    자기를 부인하는 삶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6:24에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그의 사역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하신 말씀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처음으로 자신이 장차 고난과 죽음을 당하셔야 한다는 사실을 전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고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수님의 가장 가까이에서 누구보다 그를 메시아로 인정하여 고백한 베드로이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을 희생시키고 낮추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는 사실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말에서 우리는 그가 인간적인 위로나 안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의외로 겁이 많은 사람이었음을 성경 곳곳에서 보게 됩니다.(마14:40; 마26:70)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단호하게 나를 따르는 자가 되려거는 자기 자신을 부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평안과 위로를 얻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가슴에 박혀버린 이 말씀은 후에 베드로가 전도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때에 그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버리는 열정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해를 받았던 초대교회 교인들에게는 매우 큰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를 따른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자기의 목숨까지도 바칠 만한 자기 부인을 각오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박해가 사라진 오늘날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라는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먼저 자기 부인의 잘못된 형태가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일상의 자연적인 삶 그 자체를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여기셨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금욕 정신의 원리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중세 수도원주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언제나 내면적으로는 깊고 진지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어둡지 않고 밝고 즐거운 삶을 보이셨습니다. 마지막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을 때에도 그는 금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만찬을 즐기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연적인 삶을 금한다고 해서 결코 하나님 보시기에 인정받는 행위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자명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기 위해 일상생활로부터 이탈하는 것은 우리가 계속적으로 실천할 수 없는 자기 부인의 방식일 것입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자기부인은 한 가지 이상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고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웃에 사랑일 것입니다. 이웃의 사랑이라는 이 법은 하나님의 율법 가운데 최고의 법으로 너무나 절대적이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이웃을 향해 사랑을 실천하려면 여러 가지 점에서 우리는 자기를 부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재물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욕망을 희생시켜야 할 뿐 아니라 이웃을 위해 봉사함으로 자신의 안위와 편안함을 버리기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기 부인으로 최고의 사랑과 애정을 요구하십니다. 마음과 영혼과 뜻을 다하여 사랑하고 요구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균형이 깨져버린 부조화의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억제해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자기 부인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 가운데 자기 부인의 삶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자기 부인은 결코 금욕이나 생명을 버리는 것 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하루에도 수없이 우리에게 자기 부인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자기 부인을 실천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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