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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 다섯번째 이야기) 진달래 꽃 개나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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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순근 댓글 0건 조회Hit 1,557회 작성일Date 13-04-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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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꽃 개나리 꽃

     

    어려서 인왕산에 올라가서 놀곤 했습니다. 널찍한 치마바위 위에서 뛰어놀기도 했고, 여우 굴, 호랑이 굴에서 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배고프면 진달래꽃을 꺾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철쭉꽃은 독이 있어서 먹으면 죽는다고 해서 진달래와 철쭉을 구별하는 것은 목숨 걸고 배웠습니다! ^^ 여름에 피는 아카시아 꽃은 달콤해서 더 많이 따먹었습니다. 그러다 목마르면 흐르는 계곡물을 맘대로 마셨습니다. 돌을 들춰내어 가재를 잡긴 했지만, 구워 먹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딱딱하고 맛이 없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다 밭에서 어린 무를 뽑아 흙을 대충 떨어내고, 이빨로 껍질을 벗겨내고 한입 움켜서 먹어도 보았습니다. 그 때 그 아린 맛은 지금도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요즘 여기 저기 피어있는 개나리와 진달래를 보면서, 또 버들가지에 새 잎이 파르르 돋아나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옛 회상에 잠겨보았습니다!^^

    철마다 자연은 그 모습을 달리합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더 분명합니다. 특히 나무는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전령입니다. 꽃샘추위가 짓궂게 굴어도 결국은 그를 이기고 승리의 나팔을 붑니다. 사실 자연이란 말은 틀린 말입니다. 만물이 스스로 있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변화무쌍하고 질서 정연한 나무가 스스로 존재케 되었을까요? 저는 진화론적으로 이 세상의 기원을 이해하는 분들은 정말 고집이 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정교하지만, 그 정교함이 진달래, 개나리만은 못합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만들었고, 진달래 꽃, 개나리꽃은 저절로 생겼다고 하면 이상한 고집이지요?

    진달래 꽃, 개나리 꽃, 그리고 벚꽃을 즐기시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기계적 삶에 윤활유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의 기쁨이 되십시다.

    이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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