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애교회 All Love Church
로그인 회원가입
  • 칼럼
  • 칼럼

    칼럼


    이백번째 이야기) 어거스틴의 고백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423회 작성일Date 13-03-16 15:47

    본문

    개혁주의 신앙도서 소개 (2) 고백록어거스틴. 크리스쳔다이제스트

    히포의 감독이었던 어거스틴은 서방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이면서도 5세기까지 여러 철학적인 사상에 대하여 기독교 진리를 변증함과 동시에 동방과 서방의 신학을 종합하고 체계화함으로써 중세 교회와 신학 뿐 아니라 종교 개혁자들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위대한 신학자입니다. 어거스틴은 오늘날의 알제리인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에서 태어나 그리스철학과 마니교에 심취하던 중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데 그 후 자신의 감격스러운 회심사건을 기록한 책이 바로 고백록입니다.

    고백록의 구조를 살펴보면 총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부는 1장부터 9장까지로 어거스틴 과거에 대한 기억과 회상으로 그의 과거의 잘못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과거 어거스틴은 여러 철학적인 사유를 즐겨했으며 행복과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탐구하였지만 참 행복이 주는 만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욕을 따라서 살았습니다. 어거스틴은 이 정욕을 극복함에 있어서 매우 힘들어 했고 그 죄에 짓눌려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로마서 13장을 읽고 그는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죄에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면서 정욕의 문제에서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1부인 1~9장은 바로 이러한 깨달음을 자서전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2부는 10장으로 어거스틴이 고백록을 기록할 당시 주교로서의 영적인 현재 상태를 기록하고 현재 자신의 신학적 견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부인 11장에서 13장은 창세기에 나타난 창조 사건을 알레고리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면서 모든 창조 사건들이 곧 하나님의 구원을 묘사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미래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며 상승적인 결말을 맺습니다.

    어거스틴이 회심하고 개종하기 이전의 그의 삶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수사학에 정통했으며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철학적 열망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고백록에서 어거스틴 본인은 그러한 모든 과거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참된 진리에 대한 빛을 알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자의 삶은 비록 선을 추구하더라도 진정한 선이 아님을 깨달은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죄 문제에 대한 비통함으로 신음하던 가운데 극적으로 회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심 사건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가 평생에 걸쳐 고민하던 죄 문제가 축적된 결과였습니다. 고백록을 통해 우리는 그의 평생에 걸친 이 진지한 고뇌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모든 신자가 그와 같은 극적인 회심을 경험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평안한 상태에서 서서히 진리를 깨달아 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극적인 경험을 하든 그렇지 않든 성도라면 누구나 자신의 죄 문제에 대한 철저한 회개를 해야 하고 그러한 회개 위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체험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사랑하고 구원을 갈망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실존적인 죄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 문제에 대해서 방만한 사람은 십자가의 보혈이 주는 감격을 놓치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자신의 죄악의 문제를 가지고 씨름해야 합니다. 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그 죄악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와 해결 받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죄에 대한 고뇌를 한순간에 은혜로 바꾸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고백록을 기록하여 보기를 소망합니다.

                                                                                                                                                                                             오정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