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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백 팔순 여덟번째 이야기) 화분 물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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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순근 댓글 0건 조회Hit 1,438회 작성일Date 13-01-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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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 물 주기

    얼마 전에 보니까 교회 사무실에 화초 하나가 가까스로 연명하고 있다. 큰 줄기가 꺾이고, 뿌리 겸 몸통만 흉물스럽게 남았었는데, 한 쪽에서 새 이파리가 조그맣게 올라오고 있었다. 살기 위한 몸짓으로 느껴졌다. 측은한 나머지, 찻 물 남은 것을 조금씩 부어주었다. 보이차, 녹차 등을 우려내면서 세차(洗茶)한 물을 식혔다가 화분에 부어 주었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잘 자라나는 것이다! 이파리도 이제 하나가 아니라, 세 개가 되었다. 그리고 잎에서 윤기도 흐른다. 조그만 관심이 생명력을 키워 주었다.

    비단 잘 길러야 할 것은 생명체 뿐 아니라, 무생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중국차를 마실 때 필요한 자사호는 쓰면서 잘 길러야 한단다. 양호(養壺)해야 한단다.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잘 닦아주는 등 정성을 기울여 잘 길러야 모양도 예쁘고, 차 맛도 제대로 우려낸단다. 그럼, 사람은 어떨까?

    요전 크리스마스 예배 때 유치부 아이들이 예수님의 공생애를 노래로 불렀다. 우리 모두 놀랐다! 12절이나 되는 긴 내용을 아이들이 척척 불러댔다. 내용은 심오했다. 솔직히 듣는 어른들이 충격 받았을 것이다. 모르는 내용들이 많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잘 자라나고 있다! 참 감사하다! 나도 모르게 소리 없이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

    이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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