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애교회 All Love Church
로그인 회원가입
  • 칼럼
  • 칼럼

    칼럼


    일백 팔순 일곱번째 이야기) 성경과 과학의 모순에 대한 기독교적 변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451회 작성일Date 12-12-25 18:37

    본문

    성경과 과학, 그 평행선에 관하여 (성경과 과학의 모순에 대한 기독교적 변증)

    청소년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과학을 배우면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는 아이들이 나타납니다. 그러한 아이들은 과학은 그야말로 과학적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신앙은 비과학적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만일 자녀들의 이러한 질문에 우리는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과학에 대한 연구가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전제하지 않고 과학 작업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세계관을 자연주의적 세계관이라 부릅니다. 즉, 자연주의 세계관은 만물은 자연 법칙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성, 소멸, 변화 되어가며 인류는 과학적 진리를 실생활에 응용함으로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므로 신존재를 거부합니다. 그들의 주장이 맞는다고 전제할 때 성경의 창조론은 틀린 것이기에 과학적 세계관과 성경적 세계관 사이에는 근본적인 모순이 존재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생각입니다.

    이것에 대답 하기위해 우리는 먼저 과학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마치 과학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믿지만 사실 과학은 우리에게 ‘기능적 지식’만을 제공해 줍니다. 다시 말해 과학은 인간의 기원, 존재 목적, 운명, 도덕, 가치관의 문제등과 같은 ‘근원적 지식’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못하고 단지 삶에 기능적 또는 기술적으로 유익한 지식만을 제공합니다. 과학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죽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능력은 갖지 못하고 다만 더디게 만들 뿐입니다. 따라서 과학은 우리의 한계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어야 도구적 존재입니다.

    과학자들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과학적 진술이라는 주장은 사실 매우 비논리적인 주장입니다. 과학적 방법론이란 관찰, 예측, 가설, 실험, 입증, 응용인데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이 과학적 진술이 되려면 하나님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우주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실험을 통해 중명해야 합니다. 철학자 칸트가 이야기 한 것처럼 과학은 인간의 감각으로 경험 가능한 세계만을 다룹니다. 우주의 모래알보다 작은 지구에 살면서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만질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과학적 진술이라 할 수 없고, 신앙적, 신념적 진술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존재나 비존재에 대한 것은 신앙의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부분이지 과학의 영역에서 다룰 수 없습니다.

    진화론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화론은 과학적이고 창조론은 비과학적이라는 이분법적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진화론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지만 신념과 신앙이라는 요소가 밑바탕 되어 있으며, 반대로 창조론 역시 많은 부분 신앙의 영역에 속해 있지만, 과학적 요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과학적’이라는 말 자체를 중립적으로 사용해야지 어느 한 영역의 가치를 부여하는 진술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창조과학회운동이 창조의 사실이 과학적 사실과 모순 될 수 없다는 학문적 관심을 이끄는 데에는 기여하는 것이 사실이나 창조의 사실을 과학적으로 충분히, 온전히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 속에는 무의식적으로 과학을 지나치게 높이는 잘못을 범할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과학과 신앙은 모순적이지 않습니다. 서로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은 과학으로서 겸손히 신앙의 영역을 존중해야 하며 신앙을 가진 사람도 겸손히 과학의 영역을 존중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오정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