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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백 쉰 아홉번째 이야기) 베리칩은 짐승의 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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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531회 작성일Date 12-06-28 15:46

    본문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여 통과된 의료보험법에 의하면 2013년 3월까지 모든 미국 시민이 ‘베리칩(verification chip)’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베리칩은 1990년대 유기 동물을 찾기 위해 동물 피부 속에 넣기 시작한 것으로 사람의 몸속에 각자의 정보를 담아 이식하는 좁쌀만 한 칩입니다. 이 칩에는 개인의 정보를 담은 메모리와 안테나, 배터리가 들어있으며 체온에 의해 충전된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교회들에서 이 베리칩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이며 이것을 받으면 지옥에 가게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많은 성도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에 대한 묵시는 과연 베리칩을 말하는 것일까요?

     

    요한계시록 13장에는 두 짐승이 나옵니다. 첫 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오는데 성도들을 핍박하는 세상 권세, 나라, 제국을 의미합니다. 요한 당시에는 로마 제국이었습니다. 둘 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오는 데 성도들을 미혹하는 거짓 선지자 곧 거짓 종교 세력을 의미합니다. 이 거짓 선지자는 이적으로 온 세상 사람들을 꾀어서 첫 째 짐승을 경배하게 하고(15절),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며(16절),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합니다.(17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인데 곧, 666입니다.(18절)

     

    계시록에서 표는 짐승에게 속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마귀에게 속한 것을 나타냅니다. 또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침을 받은 것(계 7:3)은 하나님께 속한 그의 백성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세상의 종말이 있기 전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 않은 자들이 핍박과 환난 가운데 살아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묵시를 해석할 때에는 조심히 해야 합니다. 이 구절에 대해서 1차적으로는 로마 시대 당시와 연관 지어 해석하는 것이 타당한 방식일 듯 합니다. 로마시대에는 황제에게 숭배하지 않는 자들은 영업과 경제 활동에 있어서 막대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제국 안에서 각종 직능 조합이 있었기 때문에 황제 숭배와 우상 숭배를 거부하는 자들은 살아가기 어려웠습니다.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한다는 의미는 바로 이것입니다.(17절) 다시 말해 계시록이 말하는 표는 곧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들, 로마의 황제 숭배 사상에 동참하는 자들을 가리키며 이 표를 받지 않은 자들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들로 구원받은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황제에게 숭배함이 그들에게는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만일 베리칩이 실제 구원을 막는 적그리스도적인 짐승의 표라면 그것은 일부 국가나 민족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일어나는 동시적 사건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베리칩은 그렇게 전 세계에 구원을 위협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계시록을 바르게 해석할 때 ‘짐승의 표’라는 것은 신용카드, 바코드, 베리칩과 같은 물리적인 개체로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것을 소유한다고 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 역시 잘못된 주장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달려있지 어떠한 물체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요한계시록 문맥을 보더라도 그러한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13장의 짐승의 표를 현대의 유형적 물체로 볼 경우 뒤 이어 14장에 등장하는 구원받는 14만 4천명의 이마에도 마찬가지로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유형적 물체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날 아무도 이마에 이러한 것을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코드나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짐승의 표를 받았다는 것은 유형적 물체를 받았음을 말하지 않고 구원에 참여하지 못하고 영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베리칩은 구원의 여부와 별개의 문제입니다. 베리칩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보호, 인권 등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찬성과 반대의 의사를 표명해야지 이것을 구원의 문제에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결정됩니다. 이것이 복음의 진리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종말이 다가올수록, 주의 재림이 가까워질수록 복음의 진리를 미혹하여 구원의 길을 흐리는 소란함이 많아집니다. 더욱 말씀을 굳게 붙들고 깨어 기도할 때입니다.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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