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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백 쉰 여덟번째 이야기) 왜 교회는 일요일을 주일로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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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374회 작성일Date 12-06-10 17:04

    본문

    왜 교회는 일요일을 주일로 지킬까?

     

    고등학교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 밖에 나가보니 왜 아주머니 두 분께서 서 계셨습니다. 그리곤 저에게 교회를 다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아마 현관에 있던 문패를 보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러자 아주머니들께서는 성경에는 안식일을 기억하고 지키라고 명하고 그 날을 토요일로 지정하는데 왜 교회에서는 임의적으로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냐고 물으셨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아주머니들이 이리저리 펴시는 성경 구절들을 보면서 십 여분간 설교 아닌 설교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 때 제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왜 토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안식교에서는 기독교가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과 역사를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안식일은 구약 율법에서 기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실 때에 제 4계명으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20:8-11; 19:30)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지으시고 제 칠일에 쉬시며 그 날을 복되게 하심으로 모든 창조물이 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주일 성수는 성경적으로 십계명의 안식일의 개념이 발전된 형태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부활의 날인 주일에 모여 예배하고 떡을 떼기 시작하게 되면서 교회는 주일을 성수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율법은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이며 그리스도로 인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고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닌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6:5; 5:17)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안식의 시작인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을 주일로 지키는 것은 지극히 성경적이며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순종적 반응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는 초기부터 주일을 지켰습니다. 초기 문서인 디다케에는 주일을 특별한 날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그나시우스의 편지에도 안식일을 유대주의로 보고 그리스도 은혜에 속한 주일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이후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주일을 공휴일로 선포(A.D. 321)하여 노동과 경제활동 일체를 금지하였습니다. 중세 시대에도 안식일을 토요일로 지키는 것은 율법주의적인 태도로 보고 주일성수를 교회의 전통으로 강조했고 종교 개혁자들도 율법의 참된 의미인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주일을 지키는 것이 율법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후 청교도들도 안식일 제도의 영적 의미가 주일제도에서 완성되었다고 보고 주일 성수를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기독교회가 주일을 기념하고 지키는 것은 매우 합당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키는 주일은 구약 율법에 명시된 안식일과 완전히 동일한 개념이 아니라 그것이 완성된 참된 안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따라서 안식교의 주장은 그릇되며 이로 인해 교회는 안식교를 이단으로 판명합니다.

     

    한 가지 더 살펴야 하는 것은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날을 매우 거룩하고 신성한 날로 지켰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에는 주일의 개념이 성일(聖日)’이 아닌 휴일(休日)’ 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날은 그저 육체가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며 거룩히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일을 반드시 성수해야 하며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휴식을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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