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애교회 All Love Church
로그인 회원가입
  • 칼럼
  • 칼럼

    칼럼


    일백 쉰 여섯번째 이야기) 일반계시가 주는 감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479회 작성일Date 12-05-24 08:51

    본문

    일반계시가 주는 감격 

     보이지 않는 하나님. 우리가 그러한 하나님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 현존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스스로 찾아 하나님을 본 사람도, 볼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로서는 하나님을 우리의 연구와 사색의 대상으로 삼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을 알려주지 않는 한 그 분에 대해서 알 수 없습니다. 즉, 하나님 편에서 베푸시는 계시를 근거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독교를 가리켜 ‘계시 의존의 종교’라고 부릅니다. 
     특별히 개신교 내에서는 이러한 계시를 특별계시와 일반계시로 구분합니다. 특별계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사도 이후에 교회와 기록된 성경을 통해서 드러내시는 계시를 말한다면 일반 계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신성을 지으신 만물을 통하여 보여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 일반계시는 자연, 문화, 예술 등 우리 삶에 매일 접하는 모든 방식을 포함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분명히 강조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 (롬 1:20)

     특별계시는 구원의 범주에 들어온 자만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일반 계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을 알지 못할 경우 그 눈이 흐려져 그 인식의 대상을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로 잘못 알고 섬기게 됩니다. 모든 우상 숭배의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특별히 광활한 자연 앞에서 신적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며 스스로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주에 다애 다문화 학교 아이들과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총 20km가 넘는 거리를 2박 3일간 오르내리며 극기와 협동심을 배우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에 올랐을 때 성호라는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태어나서 이런 광경을 처음 보았어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심장이 두근거려요.”

     중국 연길에서 살던 성호에게 지리산 정상에서 본 광경은 분명 그러했을 것입니다. 비록 성호는 하나님을 알지는 못했을 지라도 자연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광대함이라는 그 분의 신성을 인식하였고 그것에 감격했습니다. 
     교회의 성도는 감사하게도 만물의 창조주이시고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이미 깨들은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성도된 우리는 자연 만물을 통해 스스로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그 일반계시를 풍성히 누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반계시가 주는 감격 속에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아는 성도의 복된 삶이며 날마다 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오정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