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다애교회 All Love Church
로그인 회원가입
  • 칼럼
  • 칼럼

    칼럼


    일백 마흔 아홉번째 이야기) 부활절과 Easter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정세 댓글 0건 조회Hit 1,481회 작성일Date 12-05-13 18:34

    본문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6:5)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십자가의 달려 죽으심은 우리를 위한 죽음이요, 다시 사심 또한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곧 우리의 부활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에 감사하며 부활절을 기념합니다. 부활절의 영어 절기 이름은 ‘easter'입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의 어원은 어디일까요? 과연 예수님의 부활과 관련이 있을까요?

     

    콘스탄티누스가 313년 밀라노 칙령을 반포하고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 당시 로마에 퍼져있던 많은 이방 종교적 요소들이 기독교로 밀려들어왔습니다. ‘easter'도 그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절기는 오랫동안 로마인들이 여신을 숭배 풍습이었습니다. 성스러운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이 여신의 로마식 명칭은 아스타르테입니다. 아스타르테는 로마 뿐 아니라 여러 지역과 민족들이 숭배하던 매우 대표적인 이방신이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이슈타르로 페니키아에서는 아스테르트, 이집트에서는 이시스, 게르만지역에서는 오스트레로 불렸으며 성경에서는 이 여신을 아스다롯’(2:13)이라고 기록합니다. 이러한 여신 숭배 사상은 당시 매우 보편적인 개념이었으며 헬라에도 전해져 아프로디테(비너스) 설화의 기초가 됩니다. 로마인들은 정복 전쟁을 통해 이 아스타르테를 받아들이게 되고 성스러운 알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 설화) 뿐만 아니라 여기에 더하여 닭이 매일 달걀을 낳는 것처럼 하루 한 명씩 아이를 낳게 해 달라는 의미로 아스타르테 여신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이후 로마인들에게 달걀은 다산과 번성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농사의 신인 케레스를 섬기는 행렬도 달걀을 앞세워 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달걀이 가진 거룩생명의 이미지가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 기독교에 융화되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심이 달걀이 부화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개념은 당시 로마인들에게 기독교를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에 달걀을 먹게 되었습니다. (유래에 대해서는 다른 추측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로마를 침공한 후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 게르만인들은 로마인이 그렇게 했던 것처럼 오스트레 Oestre’의 날을 그리스도의 부활과 접목시켰습니다. 그리고 부활절의 명칭을 계속해서 오스트레라 불렀습니다. 18세기 이후 독일인들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미국인들에게 부활절 전통을 전해주었습니다. 달걀에 색을 칠하는 것이나 글씨를 쓰는 것은 모두 당시 독일인들이 전해준 풍습입니다. 그리하여 미국 사회는 부활절을 ‘easter’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부활절을 easter로 부르는 것이나 달걀을 먹는 것은 이교 풍습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부활절을 한글형태로 부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올바른 영어표기는 'Resurrection'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달걀을 먹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도 지금은 교회의 재미난 event로 여겨지지만 그 유래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 오정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