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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백 열세번째 이야기) 망건 쓰다 장 파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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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정근 댓글 0건 조회Hit 1,560회 작성일Date 11-07-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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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를 가자고 하면 꼼지락 거리는 저를 향해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입니다. 요즘 보면 망건 쓰는데 공을 들이는 교회들이 참 많습니다. 어서 장에 가서 볼일을 봐야하는데 정작 중요한 그 일은 뒷전이 되고, 매무새 갖추는데 한참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교회는 망건(?)쓰는 데는 참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다애교회를 보면서 뭐라고 나무랍니다. 교회 건물하나 없는 작은 교회가 이일 저일 하는 것을 보면서 뭐라고 합니다. 사실 가끔 교회에 전화해서 대뜸 ‘거기 몇 명모여요?’하는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규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지요. 물론 망건 잘 쓰는 것도 중요하긴합니다.
     일전에 장애우들을 위한 밀알학교를 세우신 홍정길 목사님과 얘기를 하다가, 어떻게 하면 성경적인 교회를 세울까 고민을 하셨는데 성경에 예수님께서 장애우를 보고 한 번도 지나치심이 없으신 것을 보셨답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확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장애우학교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워진 학교가 밀알학교입니다.
      우리 다문화학교 사역과 에즈마이야 사역을 보면 그런 생각이듭니다. 가장 확실한 일은 예수님께서 하실 일을 하면 됩니다. 이방나라에 와서 소외당하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예수님께서 기꺼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돼서 손을 내밀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찮고, 드러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고, 결과물이 없는 그 일을 ‘왜 하는가?’하고 물어봅니다. 귀한 헌금만 들어가고, 우리는 편하게 예배할 수 있는 작은 건물하나 없는데, 뭐 때문에 다문화의 가정을 섬기는 다애학교 사역과 농어촌 교회를 섬기는 에즈마이야 사역 등에 대해 ‘왜 귀찮게 그런 일을 하는가?’하고 물어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물음에 유일하게 대답할 수 있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는 것뿐입니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답의 전부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손이고 발이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다른 이유가 더 있어야 합니까? ‘생각은 청춘인데 몸은 노인네다...’ 이 말을 들으면 슬퍼지겠지요?
      아마 예수님께서 하실 일 꼼지락 거리면 하나님께서 그러실 겁니다. ‘망건 쓰다 장파하것다!’
      몸의 성공은 머리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겁니다. 그 일이 되어서 성공이 아니라, 그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인겁니다. 함께 기꺼이 그리스도의 손발이 되면 좋겠습니다. 머리하고 몸하고 따로(?)놀면 슬픈 일이 일어납니다. ^^                                                                                                  - 성정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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