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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백 아홉번째 이야기)다애학교 아이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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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순근 댓글 0건 조회Hit 1,449회 작성일Date 11-06-06 15:23

    본문

    다애학교 아이들(1)

     

      박혜려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온 소위 조선족 아이인데, 엄마는 한족, 아빠는 조선족이라고 합니다. 한국말에 언뜻 경상도 억양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할아버지가 경상도 사람인 것 같습니다. 혜려는 공부를 참 잘합니다. 책읽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유일한 여학생입니다.

     

      원래 다니던 중학교의 선생님들은 혜려가 우리 다애학교로 옮기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유는 혜려가 그 학교에서도 공부를 곧잘 했기 때문이랍니다. ‘너 같이 공부 잘하는 아이는 굳이 대안학교에 갈 필요가 없단다’ 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 답니다. 대안학교는 원래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없는 아이들, 특히 공부가 많이 뒤처지는 아이들을 위해서 세워진 학교입니다. 그러다 보니, 혜려같이 공부도 제법 잘하는 아이가 왜 굳이 대안학교를 가려고 하는가? 라는 생각인 겁니다.

    우리 다애학교에 오는 아이들은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공부를 할 수 없는 아이들입니다. 혜려는 아니지만, 몇 몇 아이들은 현재 한국어 실력으로는 중학교 교실에 앉아있어 봤자 수업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다만 한국어가 부족할 뿐이지, 사고를 치거나 말썽을 피우거나,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혜려는 공부도 잘합니다. 그런데 왜 혜려가 우리 학교에 왔을까요? 아직 저도 개인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압니다. 혜려가 공부 욕심이 많다는 겁니다. 점심시간에도 혼자 도서실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열심히 독서를 합니다. 그리고 영어 외에도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왜 배우고 싶냐고 물어보지 않아서 이유는 모르지만, 꿈 많은 소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어 개인교수를 할 분이 필요합니다. 혹 우리 성도님들 중에 일본어를 개인교수 해 주실 분이 있으면 연락바랍니다.

     

      우리 다애학교는 한 아이, 한 아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개성을 잘 살려주어서 그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귀한 사람들로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이웃을 섬기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되도록 키우려고 합니다. 계속적인 기도와 사랑 주실 줄 믿습니다.

     

      참, 그리고 제가 다음 주 부터는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순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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