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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 여덟번째 이야기) 창립기념 주일 야외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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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순근 댓글 0건 조회Hit 1,424회 작성일Date 09-10-06 11:20

    본문

     

    지난 27일 창립 기념 주일 야외예배 때 비가 안 왔습니다! 기상예보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라서 우리 모두는 걱정하며 기도했습니다.  저 역시 기도했는데, 기도하다 보니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즘 세계가 물이 부족해서 걱정하는데 우리가 야외예배 나가는 것 때문에 비를 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려고 하니, 송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요즘 우리나라에는 비를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그 귀한 비를 주시면 여전히 감사합니다만, 우리 교회가 모처럼 창립주일을 맞아 야외에 나가서 예배드리고, 교인들 간에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그 지역에만 잠시 비가 안 오도록 해 주실 수는 없으신지요?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기도하면서도, 참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상황때문에 세상에 필요한 비를 오지 않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대단히 이기적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비가 안왔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하루종일 해도 없고, 비도 없는 적당한 일기 속에서 모처럼 좋은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만난지 채 1년도 안 되기 때문에 잘 모르는데, 그 하루를 통해서 비교적 많은 사람들과 서로 대화를 하고, 음식을 먹고, 게임과 운동을 함께 함으로서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부모교사가 자녀를 가르치는 첫 날이었는데, 그 중에 한 부모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우리 아이가 사도신경의 배경을 설명해 주었을 때 생각했던 것 보다 잘 이해하고, 좋아하더군요' 정말 감사한 소식입니다.  그 동안 준비해 온 부모교사 주일학교가 소박하게 출발한 날로서 우리교회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다애교회가 주님 오시는 날까지 문 닫지 않고, 대를 이어가면서 복음을 바르게 전하고, 바르게 가르치고, 우리나라가 복음적 국가가 되는데 쓰임받는 교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날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섬김과 봉사도 우리 하나님의 마음 속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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